2024. 9. 6. 00:31ㆍ감상평
::: 민언련 후원회원 가입후 첫 오프 모임이였던 것 같다. 그런데 2018년인지 2019년인지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2018년인것 같기도 하다
연극 보도지침을 보고 원고를 써달라고 해서 써보았다.
기억이 가물가물하긴 하지만 배우들 모두 잘 생겼고, 연기도 잘 했고, 오랜만에 보는 연극이였는데 재미있었다.
보도지침 후기
민언련 신입 회원이 되면서 두번째 오프모임 문자를 받고, 바로 신청을 했습니다. 연극 보도지침을 함께 보는 것이였습니다. 연극을 본 후 후기를 작성해 줄 수 있냐는 연락을 받고 사실 2~3줄로 간단하게만 적으면 되는 줄 알고 아무 생각 없이 적겠다고 했는데, A4용지 한장 정도를 작성해야 한다고 해서 헉ㅠ 했는데 못 쓴다고 할 수가 없어서 후기를 적게 되었습니다. 미리 말씀드리지만 글재주가 없어서 후기를 잘 적을지 걱정하면서 적습니다.
먼저, 저는 보도지침을 처음 봤습니다.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는 것은 알았지만 연극으로는 첨 보는데 올해가 벌써 4번째이고 그 전엔 봉태규씨가 출연했던 적도 있었더군요^^
마지막으로 연극을 본 지가 언 십여년이 넘고 제목은 기억이 안나지만 마지막으로 본 연극에 실망을 했던 경험이 있어 사실상 연기에 대해서 기대를 안하고 갔습니다. 언론개혁에 관련된 실화를 바탕으로 한 연극을 민언련회원이라 안그래도 저렴한데 더 저렴하게 보는것에 만족하면서 갔습니다.
결론부분이 되겠지만 출연진들의 연기력에 일단 감탄했습니다. 모든 출연진들이 연기를 너무 잘 해서 연극내용에 더 몰입할 수 있었습니다.
연극내용에는 주인공들이 학창시절에 갈망한 자유와 민주주의, 그 이후 사회에서 더 현실적인 자유와 민주주의를 갈망하며 운명의 길을 다르게 가는 친구들의 갈등도 살짝 보여주며 70~80년대 암울했던 사회상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이 보도지침 사건으로 주인공인 김주헌선생님을 비롯 그 당시 민주언론운동협의회 사무국장 김태홍님, 실행위원 신홍범님이 남영동 대공분실에 끌려가 고문을 받았습니다. 이 부분은 극에서 다른 내용도 많기에 어디론가 끌려가 고문을 받았다고만 짧게 이야기합니다. 아.. 이 남영동 대공분!!!!! 지금은 민주인권기념관으로 역사속에 생생한 기록으로 남기기 위해 준비중입니다. 남영동 대공분실은 1987 영화로 일반적으로 많이 알려졌으리라 생각됩니다. 이 곳에서 얼마나 잔인한 고문이 이루어졌는지 지면으로 읽었던지라 저는 연극의 다른 내용보다 그 고문의 시간을 견디고 부당함을 알리려고 했던 그 용기가 어디에서 나올까? 란 생각을 하게되었습니다.
학창시절부터 부당하게 흘러가는 사회를 경험하고 사회속으로 들어오니 더욱더 부당함을 당연함이라 생각하며 지내는 이들에게 꼭 알리고싶어 했던 행동들,,, 많은 영웅들이 있지만 이런 영웅들이 있어 우리가 지금의 편안함을 누리고 있는 것 같단 생각을 항상 합니다.
다행히 연극을 본 날 주인공들과의 대화 시간도 있었고 대화시간 시작쯤 연세가 있어 보이는 분께서 힘들게 계단을 내려가는 모습이 보였는데 혹시 저분이 주인공 김주언선생님은 아닐까 했는데 맞았습니다. 주인공과의 시간을 마련한 제작진분들께 감사했습니다.
주인공과의 질의응답시간이 주어졌지만 이 부분에서 약간 실망한 것은 이미 인터넷등을 통해 질문 내용을 미리 다 준비를 했더라구요. 연극이 끝나는 시간이 늦어 어쩔수 없었겠다란 생각은 했지만, 미리 준비하지 않고 바로 바로 질문을 받고 대답했다면 더 좋았겠다란 아쉬움을 가졌지만 김주언선생님의 이런 저런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서 좋았고,
감동을 받은 부분은 감독님이 이 보도지침에 느끼는 감정이 솔직 담백했고, 출연진 중 판사 역할역 했던 배우가 이 역을 하기 위해 기록을 찾아보고 그 당시 판사가 판결을 내릴때의 고뇌가 있었던것 같다란 이야기를 했을때,,,, 아 저런 마음으로 연기를 했기에 더 몰입할 수 있었구나 생각했습니다. 다른 배우님들도 이 보도지침이 어떤 사건인지는 공부를 하고 연기를 했겠구나 란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10여년만에 보는 연극에 흡족해 하며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이명박근혜 정권을 보내며 정말 많은 적폐가 있지만 다른 모든 부분이 개혁이 되더라도 언론이 개혁되기엔 정말 힘들것이란 생각을 항상 하고 있습니다. 이 보도지침만 보더라도 이때의 문제보다 지금은 더 강력한 보도지침이 각 언론사마다 있는 것 같고, 언론사들의 벽은 더 단단해 진 것 같습니다. 그렇기에 저와 같은 시민들이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단 생각을 했고, 바른 언론을 찾으려는 노력을 우리도 함께 해야 한단 생각을 더욱 강하게 해 보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그렇기게 민언련의 늦었지만 더 많은 관심과 잘못된 정보에 대한 것은 알리려고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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