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 행복의 나라

2024. 8. 27. 01:11감상평

감독 : 추창민
출연 : 조정석 이선균 유재명 이원종
 
먼저 고 이선균 배우님을 애도합니다. 
영화를 보고 싶었는데 주말마다 일이 있어 보지 못하다 감사하게도 제작사측에서 시민단체 & 정치인들을 대상으로 시사회를 진행하여 "민주언론시민연합"을 통해 오늘(8.26) 보게 되었습니다. 
영화의 전반적인 내용은 박흥주 대령의 유서 내용을 기반으로 구성했다고 합니다. 논픽션 영화!
 
1979 10.26 사태 & 12.12 쿠데타와 관련된 영화를 볼 때마다 마음이 참 아립니다.ㅠ
 
슬프게도 행복의 나라가 유작이 된 고 이선균배우!
"박흥주 대령" 역을 맡은 이선균 배우의 연기는 대사가 별로 없었습니다. 대사가 별로 없다보니 보는 내내 검찰에 출두하던 이선균님의 모습이 떠올라서 마음이 많이 아팠습니다. 사형을 당하는 결말때문에도 더 이선균 배우에게 몰입하게 되는 영화였습니다.
 
조정식 배우가 연기한 "태윤기 변호사"는 영화에서보다 실제 삶이 더 훌륭한 변호사였더군요.
독립운동을 한 독립유공자이며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하였고, 육군 대령으로 예편한 후 변호사 개업을 했고 간첩조작사건 등 인권변호사로서 활동하다가 안기부에 끌려가 변호사 자격을 잃었다가, 다시 변호사 자격을 회복하였고, 박흥주 대령을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했던 변호사였습니다.
늘 가벼운 연기만 하던 조정식배우였기에 연기에 기대는 하지 않았는데 조정식배우의 연기 아주 좋았습니다.
 
유재명 배우의 전두환 연기는 황정민 배우와는 또 다른 느낌을 전해줬습니다. 
 
저는 가끔 이런 생각을 할 때가 있습니다.
만약 1979.10.26일 김재규 부장이 육본이 아니라 중정으로 갔다면 대한민국의 현재 모습은 어떤 모습일까?
 
윤정부가 들어서긴 전까진 대한민국에 민주주의가 꽃 봉우리를 피웠다고 착각했습니다. 
그래도 지금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씨앗을 틔운 정도라고는 할 수 있겠죠? 아닐까요? ㅠ
 
영화를 보며 또 다시 하게 되는 생각이지만
우린 "전두환"을 너무 편하게 보내준 것 같습니다. 
 
영화에 사용된 "행복의 나라" 노래가 아주 슬픈 노래가 되어버렸네요.
슬픈 역사가 다시 반복되는 일은 없도록 우리 다시 힘을 내어 보아요!!!
 
마지막으로 영화 예매율이 높지 않습니다.ㅠ 아직 못 보신 분들은 꼭 보시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