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0. 6. 00:55ㆍ감상평
작가 : 김훈 / 출판사 : 문학동네 / 장르 : 소설 / 시작일 2024.9.30~2일
책이 나오자마자 구매를 했지만 읽지 못하고 보관만 해 왔다. 이미 결과를 아는 역사이야기이기도 하지만 도마 안중근 의사의 죽음 근처의 이야기이다보니 읽는 것이 좀... 뭐랄까... 가슴이 아파서 못 읽고 있었다.
그러다 2024년 겨울을 앞둔 시점.
윤석열 정부의 무능하고 무지함에서 나오는 폭거에
왜 대한민국이 또 이런 시련의 세월에 있는 것인지, 역사가 말살되고 있는 이 시절이 너무 가슴이 아파서 이 책에 손이 갔다.
집중에서 읽으면 몇시간이면 읽을 정도의 양이다. 하지만 안중근 의사가 이토 히로부미를 죽이고 잡혀 재판도 아닌 재판을 다루는 부분은 목이 메어 책장이 잘 넘어가지 않았다.
김훈 작가도 자료 조사는 오래전에 했지만 소설을 쓰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고 한다. 바로 글을 적을 수 없는 그 마음이 책장을 넘기며 이해가 갔다.
안중근 의사의 사형이후 가족들의 삶도 힘들고 힘들고 힘들었다. 국가는 어디에 있는 것일까?
대한민국은 왜 이렇게 역사의 인식 수준이 아직도 낮은 것인지 개탄스럽다.
이토를 살해한 후 안중근에 대한 천주교도의 행동에 분노했고, 빌렘 신부와 뮈텔 주교. 이 두분은 대한민국에서 천주교의 자리를 잡는 것이 더 우선이였을까? 이 두분이 안중근의 가족 안명근(큰 아버지 인태현의 장남)에 대한 일을 일본에 밀고했다는 사실에 더 분노했다.
더 놀랐던 사실은 1993년 8월 21일 서울 대교구장인 김수환 추기경이 안중근 의사에 대한 추모 미사를 진행했는데 이 추모미사가 한국 천주교회에서 안중근 의사에 대한 공식적인 최초 미사라는 사실이였다.
그 전까지 한국 천주교도는 안중근 의사의 행동은 살인을 저지른 죄인으로 남아 있었다고 한다.
이 부분은 처음으로 안 사실이다.
내가 살고 내가 사랑하는 대한민국에 대한 역사를 더 관심갖고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을 다시 한번 했다.
이 소설을 완성해 주신 김훈 작가님께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
소설을 읽어보신 분들은 느끼셨겠지만 글귀들이 군더더기없이 단조롭고 간결하다. 개인적인 나의 생각이지만 간결한 글귀들이 안중의 의사와 어울리는 느낌이다.
언젠가 안중의 의사가 남긴 동양평화론도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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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 : 악으로 악을 무찌른 자리엔 악이 남는다.
71 : 일제강점기 백성들의 인생. 지금 그런 시절로 돌아가는 것 같아 너무 힘들다.
97 : 몸이 살아 있을때 살아있는 몸으로 부딪치자 (글귀가 너무 아프다)
98 : 대동공보 당시의 신문인 듯 하다.
101~ : 우덕순관련 글
121 : 지금 처해있는 자리가 인간의 근본이다.
181 : 뮈텔 신부의 안중근을 잘 묘사한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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